여름방학 기간 어느 고등학교, 선생님은 체육 수업에 빠진 여학생들에게 야외 수영장 청소를 시킨다. 물 빠진 수영장은 근처 야구장에서 날아온 모래로 가득하고 모래를 담아 양동이에 넣어 버리는 작업은 아무 의미 없는 일처럼 보인다. 중학생 때는 남학생한테도 지지 않던 수영부 치즈루는 모래만 있는 수영장에서 가상의 수영 연습을 하고, 열심히 화장을 하며 여성적 매력을 가꾸는 데 진심인 코코로는 청소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 남자가 추는 춤을 열심히 연습하는 미쿠, 지난해 수영부 주장을 맡은 유이 등 여름 태양이 내리쬐는 수영장 바닥에서 각자 사연이 있는 여학생들이 만나 대화를 나누고 크고 작은 갈등이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작동하고 해결된다.